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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우승·우승 또 우승' 넬리 코다, 16년 만에 LPGA 4연속 우승 금자탑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세계랭킹 1위 코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에게 3개 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둬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코다는 상금 30만 달러(약 4억원)를 받았다.이로써 코다는 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올린 코다는 3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4월 T-모바일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6년 만이다. LPGA 투어 역사상 4연속 우승을 한 선수는 오초아와 미키 라이트(미국), 낸시 로페즈(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까지 4명이 있었는데, 코다가 이름을 추가했다. 코다는 낸시 로페즈가 1978년 5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46년 만에 4개 대회 이상 연속을 차지한 미국 선수가 됐다. 코다는 우승 뒤 LPGA 투어 기자회견에서 "지난 3주 동안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계속 직진 모드에 있었는데, 집에 가서 가족을 만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며 쉼없이 달렸던 지난 3주를 돌아봤다. 다음 LPGA 투어 대회는 현지시간으로 18일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 쉐브론 챔피언십이다. 코다의 지금 페이스라면 5연속 우승도 노려볼만 하다. 그는 "난 경쟁을 좋아하고 골프를 사랑한다.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고 싶다. 여기서 많은 선수를 만나고 우승을 위해 경쟁하는 것보다 큰 스릴은 없다"라며 경쟁심을 불태웠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인 시즌 첫 우승을 노렸던 김세영과 안나린은 나란히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안나린은 코다에게 패했고, 김세영은 매과이어와 맞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시즌 개막 후 7개 대회 연속 '우승 가뭄'을 겪고 있던 한국인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하며 극심한 가뭄에 빠졌다. 윤승재 기자 2024.04.08 16:04
LPGA

한 달만에 재개되는 LPGA, 고진영·김효주도 '기지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4주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한국의 톱랭커들도 나란히 출전을 준비한다. 고진영과 김효주, 양희영 등 한국 선수들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 출전한다. 총 72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컷 탈락 없이 72홀 승부로 우승자를 가린다.세계랭킹 6위 고진영과 9위 김효주가 복귀전을 치른다.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 도중 기권한 뒤 약 3개월 만에 LPGA 투어에 출전한다. 김효주도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이후 첫 정규대회에 나선다. 양희영(15위)은 2006년 시작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015년과 2017년, 2019년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최다 우승자다. 양희영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을 포함해 2주 연속 출전한다. 2023시즌 LPGA 신인왕 유해란과 김아림, 최혜진, 김세영, 지은희, 이미향도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도 출전을 예고했다. 부는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스로서 지난해 2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포함해 4승을 올리며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4승을 올린 셀린 부티에(프랑스·3위)와 지난주 사우디 대회에서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출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4.02.20 10:04
LPGA

김아림, LPGA 메이뱅크 챔피언십 2R 6위 '선두와 3타 차'…김세영도 8위

김아림이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둘째 날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3타 차다.김아림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전날 3언더파로 공동 22위였던 김아림은 단숨에 공동 6위까지 뛰어오르며 선두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 추격을 이어갔다.수완나푸라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연이틀 선두를 지켰지만, 첫날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른 데 반해 이날은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이날만 6타를 줄인 김아림의 기세를 주목할 만한 배경이다.김아림은 지난 2020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최고 성적은 지난 7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위다.이날 김아림은 3번부터 5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6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후반 10번 홀과 12번, 13번 홀,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기록했다.L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김세영도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8언더파 136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김세영 역시 전날 김아림과 함께 공동 22위에서 둘째 날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첫날 공동 16위에 올랐던 최혜진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고진영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6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김명석 기자 2023.10.27 17:45
LPGA

'여전한' 신지애, 4년 만의 US오픈서 준우승 쾌거

신지애(35)가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424야드)에서 열린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4시즌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전념하고 있는 신지애는 모처럼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할머니에게 미국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이유였다. 그렇게 2019년 5월 열린 US여자오픈(컷 탈락) 이후 4년 만에 나선 미국 대회에서 신지애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8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공동 7위) 이후 5년여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를 선두에 5타 뒤진 5위로 마감한 신지애는 이날 전반 6번 홀(파5)과 8번 홀(파4) 버디를 작성하며 선두권을 바짝 쫓았다. 후반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작성했지만 11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신지애는 14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16번 홀(파4)에서 6m 넘는 파 퍼트를 성공하며 위기를 넘긴 신지애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로 공동 2위에 올라서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지애는 앨리슨 코푸즈(미국·9언더파 279타)와는 3타 차 뒤진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난코스’라 평가받는 페블비치에서 여전한 기량을 확인했다. 하와이 출신의 코푸즈는 LPGA 투어 2년 차에 메이저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최다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거머쥐었다. 3라운드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은 보기만 5개를 기록하며 공동 4위(3언더파 285타)로 하락했다. 한국 선수 중엔 김효주와 유해란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3위를 기록 중이었던 김효주는 2번 홀(파5) 버디로 순조롭게 레이스를 출발했으나 이후 보기 3개를 작성하면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유해란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US오픈에 참가한 박민지는 김세영,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 등과 공동 13위(4오버파 292타)에 올랐다. 전인지(29)는 이날 5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3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7타를 잃은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2라운드에서 컷탈락 했다. 윤승재 기자 2023.07.10 10:39
LPGA

여자골프 박민지, 세계랭킹 16위…고진영 1위 '유지'

여자골프 박민지(24)가 세계랭킹 16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11일 발표한 주간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대비 두 계단 상승한 16위로 평가됐다. 박민지는 지난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이저대회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5승과 통산 15승째를 따냈다. 한국 선수 중에선 1위 고진영, 7위 전인지, 10위 김효주, 13위 김세영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다. 박민지는 지난 9월 KB금융스타 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을 달성, 개인 최고 순위인 세계랭킹 14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하나금융 챔피언십 기권으로 18위로 하락했고 이번에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고진영이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아타야 티띠꾼(태국) 이민지(호주)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뒤를 이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1 09:33
PGA

임성재 3M오픈 준우승...마지막 날 버디만 3개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M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트윈시티스(파71·7431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냈다. 이로써 임성재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자 토니 피나우(미국)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성재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14언더파 공동 2위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은 그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 한 그리요는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가 최종 공동 2위가 확정됐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점수를 지키려는 전략으로 했다. 17번 홀 즈음 리더보드를 확인했는데 5위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주형(20)이 5언더파 공동 26위, 노승열(31)은 3언더파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한편 2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는 김효주(27)가 공동 3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의 김효주는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 퍼트가 빗나가 공동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소피아 슈버트(미국)가 16언더파로 1타 차 준우승했다. 고진영과 김세영, 유소연은 13언더파 공동 8위 그룹에 자리했다. 김세영과 유소연은 4라운드 한때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김세영은 17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가 더블보기를 범했다. 유소연은 16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저질렀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전인지는 9언더파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첫 해외 원정에 나선 박민지는 6언더파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다음 달 4일부터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오픈이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2.07.25 15:09
골프일반

지독했던 슬럼프 안녕…메이저에서 부활했다, 전인지 답게

전인지(28)의 별명은 ‘메이저 퀸’이다. 그는 7년 전인 2015년 무서운 기세로 메이저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전인지는 그해 5월 일본여자투어 살롱파스컵, 7월 미국 US여자오픈, 그리고 국내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 시즌 한·미·일 메이저 대회 석권이었다. 비록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전인지가 ‘메이저 퀸’임을 증명하는 진기록이었다. 전인지는 201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메이저 트로피를 추가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21언더파 우승으로, 당시 기준으로 역대 PGA투어와 LPGA투어 72홀 최저타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이후 주춤하던 전인지는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긴 슬럼프에 빠졌다. 장기인 정교하고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사라졌다. 악플에 시달리면서 멘털 관리에 어려움을 겪다가 거식증을 겪기도 했다. 심기일전을 위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적도 있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다. 늪 같은 슬럼프가 길어지자 급기야 2020년에는 골프를 그만두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전인지는 코로나19로 투어 대회가 느슨하게 열리는 동안 다시 마음을 추슬렀다. 샷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안정감이 생겼다. 그리고 드디어 우승을 신고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렸다. 무려 3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전인지는 대회 2라운드까지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3라운드에도 1위는 지켰지만 다소 흔들렸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2번(파3), 4번(파4), 6번(파5) 홀에서 보기가 나왔다. 그 사이에 렉시 톰프슨(미국)이 버디 2개를 잡아내며 2타 앞선 선두로 역전했다. 하지만 전인지는 편안한 표정이었고,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추격하는 톰프슨이 조급했다. 톰프슨 역시 2019년 이후 우승이 없다. 톰프슨은 후반 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며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했다. 14번 홀(파4)에서는 50㎝짜리 짧은 퍼트를 놓쳐 보기를 했다. 전인지는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가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동률을 이뤘다. 승부처는 17번 홀(파4)이었다. 톰프슨이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려 버디 기회를 잡고도 스리 퍼트로 보기에 그쳤다. 전인지가 파로 막아내며 1위로 올라섰다. 18번 홀(파4)에서 톰프슨은 버디 기회를 또 놓쳤고, 침착하게 파 세이브한 전인지가 우승을 확정했다. 전인지는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우승 상금 135만 달러(약 17억5000만원)다. 전인지는 LPGA 통산 4승 중에 3개를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오랜 침묵을 메이저 대회에서 깨면서 메이저 여왕답게 부활했다. 한편 전인지는 2020년 US여자오픈(김아림 우승) 이후 이어졌던 LPGA투어 메이저 대회 한국 선수 무승(7개 대회 연속) 기록도 깼다. 톰프슨과 민지 리(호주)가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효주, 최혜진, 김세영이 최종 1언더파 공동 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은희는 이븐파 공동 10위다. 전인지는 "슬럼프에 빠졌을 때 골프를 그만두고 싶었다"며 "18번 홀을 마치고 ‘해냈다’, ‘끝냈다’는 느낌이 들어 눈물이 났다.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전인지는 "메이저 코스는 관리가 잘 돼 있고, 많은 분이 노력을 쏟는다는 게 느껴진다. 경기하기 쉽지 않아 도전 정신을 느낀다"며 "그런 것들이 골프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매 샷을 도전하며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저 3승을 했으니 이제 새 목표가 생긴 것 같다”는 전인지는 오는 8월 열리는 시즌 AIG 위민스 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2.06.27 12:18
스포츠일반

마지막 호수의 여인은 컵초, 한국 선수는 없었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고전했다. LPGA 투어 4년차 제니퍼 컵초(25·미국)가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첫 우승을 거둬 ‘메이저 퀸’이 됐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김효주(27)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김효주는 공동 8위(합계 8언더파)에 올랐다. 16번 홀까지 버디, 보기 1개씩만 기록하던 그는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덕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부진했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은 첫날부터 샷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고, 끝내 공동 53위(이븐파)에 그쳤다. 김세영과 최혜진이 공동 17위(5언더파), 메이저 통산 8승을 노렸던 박인비는 공동 35위(3언더파)로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23명이 출전했다. 지난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 만큼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이번 대회에 도전했다. 그러나 실전에서 그린 위 플레이에 전반적으로 애를 먹었다. 고진영은 대회 첫날 34개, 셋째날 32개 퍼트수를 기록할 만큼 퍼팅에 힘겨워했다. 김효주도 3라운드에서 퍼트수 33개로 올라서는 등 보기 4개로 고전했다. 한국 선수들이 힘겨워했던 사이에 미국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선 컵초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7개로 2타를 잃고도 합계 14언더파로 제시카 코다(미국·이상 12언더파)를 제치고 우승했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컵초는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75만 달러(약 9억1000만원)를 받았다. 컵초는 아마추어 시절 세계 1위로 이름을 날리면서 미국 여자 골프의 미래로 평가받던 골퍼였다. 2018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과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프로 전향 후에도 그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3년 동안 시즌 내내 상금 랭킹 30위권을 오르내리는 등 별다른 성적을 내진 못했다.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컵초는 이번 대회 1~4라운드에서 평균 퍼트수 27개로 막았다. 그는 “최근 1년새 멘털적으로 더 강해졌다. 퍼팅 하면서 안될 때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스스로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 직후 그는 이 대회 우승자의 전통 의식인 18번 홀 옆 호수에 입수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남편, 캐디와 함께 시원하게 입수하고서 환호했다. 이 대회가 내년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옮겨 치러지게 돼 컵초는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호수에 입수한 마지막 선수로 기록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4.04 18:57
스포츠일반

한국 선수 23명 총출동... '메이저 전초전' JTBC 클래식, 이번 주 개막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앞둔 ‘전초전 성격’의 대회에 한국 선수 23명이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6번째 대회 JTBC 클래식이 24일 개막한다. JTBC 클래식이 24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1~2월 3개 대회, 이달 아시아 지역에서 2개 대회가 열렸던 LPGA 투어가 본격적인 2022 시즌을 맞이한다. 144명이 나설 이 대회는 곧장 31일부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이 열리는 만큼 ‘메이저 전초전’ 격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KIA 클래식으로 열린 이 대회에선 박인비가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를 비롯해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 최근 LPGA 투어 대회에서 연이어 톱10에 오른 이정은6 등 한국 선수 23명이 나선다. 올 시즌 들어 LPGA 투어에 가장 많은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세계 7위 김세영, 12위 김효주도 도전장을 던졌고, 루키 신분으로 올 시즌 LPGA 투어에 도전하고 있는 최혜진, 안나린도 1달여 만에 나선다. 지난해 8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LPGA 투어에 나서지 않았던 통산 7승의 김인경이 모처럼 나서는 것도 반갑다. 국내 투어에서 활약중인 임희정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해외 선수 중에선 올 시즌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난나 코에르츠 마드센(덴마크)이 모두 출전한다. 아타야 티티쿨(태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 등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수퍼 루키들도 대부분 출전한다. 반면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는 최근 혈전증을 겪는 건강 문제로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25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3.22 11:35
스포츠일반

팽팽해진 LPGA 투어... 캘리포니아에선 ‘한국 독무대?’

개막 5개 대회에서 특정 국가 독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초반 판도를 보면, 춘추전국시대 양상이다. 지난 1월 개막전이었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이달 혼다 LPGA 타일랜드까지 2022 시즌 LPGA 투어 5개 대회가 열렸다. 시즌 네 번째 대회였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을 비롯해 대니엘 강(미국·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리디아 고(뉴질랜드·게인브릿지 LPGA),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나나 코에르츠 마드센(덴마크·혼다 LPGA 타일랜드)이 우승했다. 5개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물론, 국적이 모두 달랐다. 시즌 개막 후 5개 대회에서 우승한 골퍼들의 국적이 모두 달랐던 건 2003년 이후 처음이다. LPGA 투어에서 시즌 첫 5개 대회는 해당 시즌의 판도를 엿볼 수 있다. 한동안 한국, 미국 등 특정 국가 골퍼들이 시즌 초반에 다승을 거둬 주도권을 쥐었다. 지난해엔 첫 3개 대회에서 미국 선수들이 줄줄이 우승했다. 이 중에서 게인브릿지 LPGA에서 우승했던 넬리 코다(미국)는 지난해 4승을 거두고 하반기 세계 1위를 질주했다. 미국(8승)은 한국(7승)을 제치고 한 시즌 최다승 국가가 됐다. 한국 선수들은 한 시즌 최다승 합작 기록(15승)을 세웠던 2015, 2017, 2019년에 각각 시즌 첫 5개 대회에서 3~4승씩 휩쓸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세계 1위 고진영이 올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개 대회만 나서 우승했고, 다른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없었다. 그새 교포 골퍼들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던 대니엘 강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는 등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올라 시즌 초반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리디아 고도 시즌 초 우승에 성공했고, 이민지(호주)도 평균 타수 부문 선두(67.75타)에 올라있는 등 언제든 우승을 노릴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들은 지난 15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리디아 고가 3위, 대니엘 강이 4위, 이민지가 5위에 올랐다. 이들의 순위 상승에 박인비가 6위, 김세영이 7위로 밀려났다. 유럽 출신 골퍼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 매과이어가 LPGA 투어 데뷔 3년차에 처음 우승했다. 또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뒀던 마드센이 덴마크 여자 골퍼 중에선 처음 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던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유카 사소(일본) 등 아시아 출신 신예 골퍼들의 우승이 없었다. 지난 1월 말까지 세계 1위였던 넬리 코다도 우승 없는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2연전을 치른 LPGA 투어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서 개막하는 JTBC 클래식을 통해 재개된다. 이 대회에 이어 31일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이 열린다. 한국 선수들이 시즌 초에 형성된 춘추전국시대 판도를 바꿀 기회다. 고진영을 비롯해 지난해 JTBC 클래식 전신인 KIA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박인비, 올해 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중인 최혜진은 국내에서 샷을 가다듬고 대회 일정에 맞춰 미국으로 출국한다. 최근 태국에서 대회를 치른 김효주, 이정은 등은 곧장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2연전’을 준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3.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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